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파리 근교 여행지 BEST 3 에 손꼽히는 베스사유,퐁텐블로,지베르니를 소개합니다.
베스사유
베르사유는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궁전이자 절대왕정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역사적 장소다. 루이 14세가 건설한 이 궁전은 프랑스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화려한 장식과 웅장한 규모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명소이다. 궁전 내부에는 프랑스 국왕의 권력을 상징하는 공간인 거울의 방이 있으며, 이곳은 17개의 대형 거울이 벽을 따라 배치되어 당시의 위엄을 과시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 혁명 전까지 왕가의 공식 거처였으며,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알리는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궁전과 함께 조성된 베르사유 정원은 기하학적 디자인과 대형 분수, 조각상들이 조화를 이루며 유럽 정원 양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정원 내에는 대트리아농과 소트리아농이라는 별궁이 있으며,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가 거주했던 프티 트리아농과 왕비의 마을은 그녀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베르사유 궁전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파리에서 RER C선을 이용하면 약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입장 시 긴 대기 시간을 피하기 위해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여름철에는 정원에서 화려한 분수쇼가 열리며, 이 시기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베르사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퐁텐블로
퐁텐블로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왕궁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12세기부터 왕들의 사냥용 별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여러 왕들에 의해 확장과 개조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이 인상적이며, 내부에는 화려한 벽화와 천장 장식이 남아 있다. 프랑수아 1세가 르네상스 스타일로 개조하면서 프랑스 미술과 건축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며, 헨리 4세와 루이 13세, 루이 14세도 이곳을 사랑하며 여러 시설을 추가했다. 나폴레옹 역시 퐁텐블로를 중요한 장소로 여겨 머물렀으며, 1814년 황제 퇴위 후 이곳에서 유명한 고별 연설을 했다. 궁전 내부에는 나폴레옹이 사용했던 가구와 유물들이 남아 있으며, 그의 침실과 황제의 방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퐁텐블로는 건축뿐만 아니라 주변의 광대한 숲으로도 유명하다. 퐁텐블로 숲은 프랑스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 중 하나로, 하이킹과 암벽 등반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또한 정원은 프랑스식과 영국식 정원이 함께 조성되어 다양한 스타일을 감상할 수 있으며, 넓은 연못과 조각상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현재 퐁텐블로 궁전은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프랑스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파리에서 기차로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적합하며,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다.
지베르니
지베르니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쳤던 마을로, 현재 그의 집과 정원이 관광지로 개방되어 있다.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파리에서 약 75km 떨어져 있으며,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모네는 1883년부터 192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살며 대표작인 수련 연작을 비롯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집은 당시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원래 사용했던 가구와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일본식 판화 컬렉션이 유명하며, 모네가 일본 미술에서 받은 영향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지베르니의 가장 큰 매력은 모네가 직접 가꾼 정원으로, 다양한 색상의 꽃과 나무들이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정원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집 앞쪽의 정형화된 꽃밭과 작은 연못이 있는 수련 정원이 있다. 수련 연못에는 일본식 다리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이곳에서 모네가 수련 연작을 탄생시켰다. 현재 모네의 정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개방되며, 이 시기에 방문하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지베르니에는 인상파 미술관이 있어 모네와 그의 동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주변 마을에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카페와 갤러리도 많이 볼 수 있다.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지베르니는 인상주의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으로, 파리 근교 여행지로도 인기가 많다.